向ㆍ龍 어긋난 물구덩이 터
수맥 바로잡아야 탈 없어박정희(1917~79) 전 대통령 내외의 묘를 필자의 거처에서 측정해 봤다.
이어 신중을 기하기 위해 현장에서 육안으로 측정하려고 3회 정도 방문했다.
보통 묘는 남좌여우로 쓴다.
그런데 박 대통령 부부는 남우여좌로 안장됐다.
육영수(1925~74) 여사의 묘는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좋지 않다는 설이 있다.
묘에 물이 차 있어도 위험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수맥의 파괴력이다.
수맥의 파장이 닿으면 뼈나 콘크리트, 아스팔트 등이 모두 삭아 끊어지고 만다.
수맥선이 묘에 한 줄만 가도 사고와 병을 얻는다.
육 여사의 묘에는 3개 선이, 그것도 너무 정통으로 지나가고 있다.
육 여사는 생전의 박 대통령 꿈에 자주 나타나 여러 가지 주문을 했을 것이다.
또 유가족 중 누군가에게는 괴로움을 토로하고 수정과 개선을 요구했으리라 본다.
박 대통령의 자리는 육 여사의 자리보다는 덜 고통스럽다.
수맥이 다리와 목 부분을 가로질러 지난 데다 파장이 강한 세로선이 양팔을 지나쳤거나 시신을 피해 간 덕이다.
그러나 이대로 두면 자손의 안위를 장담할 수 없다.
감히 단언컨대, 명당의 자리로는 절대 적합하지 않다.
특히 육 여사의 묘소에 세로로 지나간 수맥선의 한 줄기를 바로잡아야 옳다.
묏자리가 나빠도 수맥을 파악한 후 향(向)만 잘 잡으면 반 명당은 된다.
그런데 두 분의 음택은 향과 용(龍)이 맞지 않는다.
패철의 4층으로 판단하는 12포태의 명칭을 빌리자면 목욕룡(沐浴龍)이다.
쉽게 말해 물구덩이 터다.
우리나라 위인들의 묘지 중 90% 이상은 잘못된 방식으로 묘를 사용했다.
그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 후손이 있다.
후손이 무지해서는 안 된다.
망자는 말이 없다.
스스로 광중을 찾지 못한다.